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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람과 ‘우리’에 대한 꿈

    # 묻따풀 학당
    한가위를 맞아서 사랑하는 벗들에게 바치는 작은 선물입니다.
    《한국사람과 ‘우리’에 대한 꿈》
    한국사람은 온갖 것과 함께 해서 하나의 큰 ‘우리’를 이루고자 하는 엄청난 꿈을 꾸어왔다.
    한국사람이 갖고 있는 ‘우리’에 대한 꿈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어야 한국사람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한국사람이 ‘우리’에 대한 꿈을 갖게 된 바탕을 풀어보면 다음과 같다.

    최봉영     ·     2024-09-24 오전 2:42:34

  • 한국사람에게 인격은 무엇을 말하는가

    # 묻따풀 학당
    한가위를 앞두고 내가 벗들에게 줄 수 있는 선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지난 토요일에 <묻따풀 강학회>에서 함께 공부한 글을 고치고 다듬어서 페북에 올리기로 했다.
    원고지로 120매에 이르는 긴 글이다. 벗님들, 모두 따뜻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십시오.

    최봉영     ·     2023-10-02 오전 12:45:48

  • 신사 숙녀 여러분

    한국사람은 언제부터인가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말을 새롭게 쓰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누구나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말을 익숙하게 쓰지만, 100년전만 하더라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한국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된 과정을 살펴보게 되면, 한국사람이 그 동안 살아온 온갖 역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봉영     ·     2019-12-30 오후 3:46:01

  • 한 발짝씩, 한 걸음씩

    한국사람은 답답하고 갑갑한 상태를 매우 싫어한다. 사람들은 답답하고 갑갑한 상태를 벗어나서 시원하고 후련한 상태에 이르고자 한다.
    오늘날 한국사람은 어떤 것이든 ‘빨리빨리’ 고치거나 바꾸어서 좀 더 시원하고 후련한 상태가 되고 싶어 한다. 여기저기서 ‘빨리빨리’라는 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것을 고치거나 바꾸는 일은 생각만큼 ‘빨리빨리’ 되지 않는다. 생각하는 것은 곧바로 일어날 수 있지만, 고치거나 바꾸는 일은 차례를 밟아서 하나하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20세기초만 하더라도 아버지와 딸이 다정하게 손을 잡고 서있는 모습을 조각으로 만...

    최봉영     ·     2019-12-28 오후 3:51:46

  • 의젓하고 멋스러운 여인

    사람은 살아야 한다. 사람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처지가 달라지면, 그것에 따라서 살아가는 일 또한 달라진다.
    사람은 하루 아침에 처지가 크게 달라지면, 그것에 따라서 살아가는 일 또한 하루 아침에 크게 달라진다.
    “손그림 백자 도자기 접시”는 한국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던 때, 부산시 영도에 자리하고 있던 대한도기주식회사에서 외국사람에게 기념품으로 팔기 위해서 특별히 만든 매우 큰 접시이다.

    최봉영     ·     2019-12-26 오후 4:06:52

  • 한국과 일본

    오늘날 한국과 일본은 정치와 경제와 문화와 같은 부분에서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런데 두 나라는 역사문제, 배상문제, 영토문제, 수출문제 따위를 놓고서 아주 시끄럽다. 이러한 문제들이 국내 정치와 맞물려 돌아가면서, 상황이 크게 꼬여 있다.
    이러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어떠한 관계에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아야 한다.

    최봉영     ·     2019-12-25 오후 4:02:34

  • ONE PENNY A DAY

    이번에 선보이는 물건은 미국사람이 만든 유리병과 한국사람이 만든 목각으로 되어 있는 저금통이다. 높이는 17cm이다.
    유리병에는 미국사람에게 하루에 1페니(센트)씩 푼돈을 모아서 부산에 있는 이자벨 고아원의 고아들을 도와주자는 호소문이 붙어 있다.
    미국에서 전해오던 물건이 어느 수집가의 손을 거쳐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최봉영     ·     2019-12-24 오후 3:57:07

  • 생각하라 저축

    20세기 초반에 만들어진 옹기단지이다. 높이가 26.5cm에 이르는 것으로서, 몸통에 "저축 생각하라"는 글이 적혀 있다. "저축"이라는 글씨는 하나인데, "생각하라"는 글씨는 두 개가 이쪽과 저쪽에 나란히 씌어 있다.
    글을 차례대로 읽어가면, "생각하라 저축"도 되고, "저축 생각하라"도 된다

    최봉영     ·     2019-12-05 오전 11:54:01

  • 목숨이 부끄러운 시대

    이 조각상은 나무로 된 것으로서, 높이가 20cm밖에 되지 않는다. 1950년대에 전쟁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모진 일을 당하면서, 한국사람이 만들어서 미국사람에게 판 것이다

    미국으로 건너가서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다가, 이런저런 과정을 거쳐서 경매를 통해서 다시 한국땅으로 돌아온 것이다. 바닥에 KOREA라고 불도장이 찍혀 있어서,
    한국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라고 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게 되어 있다.

    최봉영     ·     2019-12-04 오전 11:59:38

  • 위로 올라가기와 밑으로 기어들기

    한국말에는 사람이 가진 사회적 지위에 따라서 말을 높이거나 낮추는 "높낮이말"이 있다. 사람들이 "높낮이말"을 배우고 쓰게 되면, 위로 올라가거나 밑으로 기어드는 버릇이 저절로 몸과 마음에 배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내가 다른 사람과 나란히 하는 일을 아주 어렵게 여기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최봉영     ·     2019-12-03 오후 12:13:44

  • 절정의 순간을 담은 항아리

    나는 이 항아리를 처음 보았을 때, 화가가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알 수가 없었다. 국화와 물고기를 함께 그려놓은 것도 별스러운 것이었고, 물고기 두 마리를 한쪽으로 몰아서 그려놓은 것도 별스러운 것이었다.

    그리고 두 마리의 물고기에 그려진 눈과 입이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아주 별스러운 것이었다.

    최봉영     ·     2019-12-03 오후 12:09:04

  • 최루탄 산탄관

    80년대 후반의 어느날 오후 무렵, 국립 환원과 사학 재단 퇴진을 외치며 거리로 뛰쳐나가려는 수백 명의 학생들과 이를 가로막고선 백여 명의 전투경찰이 교문을 사이에 두고, 밀고 밀리면서 가열차게 싸우고 있었다.

    최봉영     ·     2019-12-02 오후 12:18:30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내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을 아주 많이 들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런 말을 거의 쓰지 않는다. 다홍치마보다 더 화려한 치마들이 너무나 많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최봉영     ·     2019-12-01 오후 12:40:25

  • 백남준이 가지고 놀던 바이올린

    이 바이올린은 만들어진 그날 그때부터 오늘에 이르는 이날 이때까지, 서양과 동양, 뉴욕과 서울에 걸쳐 있는 온갖 것들을 모두 겪어 왔다. 스스로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봉영의 생각을 빌어서 이렇게 말을 하고 있다.

    최봉영     ·     2019-12-01 오후 12:23:47

  • 순임금의 하늘과 땅

    조선시대에 선비들은 요임금이 백성을 다스리던 태평시대를 해와 달에 비유하여, 요지일월이라고 불렀고, 순임금이 백성을 다스리던 태평시대를 하늘과 땅에 비유하여, 순지건곤이라고 불렀다.

    최봉영     ·     2019-11-26 오후 12: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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