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묻는 일: 한국말에서 ‘묻다’는 ‘뭇’, ‘무리’, ‘무릇’, ‘무엇’과 뿌리를 같이 하는 말이다. 사람들이 어떤 것에 대해서 ‘묻는 일’은 먼저 ‘어떤 것이 무엇인지 묻는 것’에서 비롯해서, 다음으로 ‘어떤 것이 무엇인지 무리를 나누어보는 것’을 거쳐서, 끝으로 ‘어떤 것이 어떤 무리와 같은 것인지 알아보는 것’으로서 매듭을 짓는다.
2. 따지는 일: 한국말에서 ‘따지다’라는 말은 사람들이 만들어 쓴 것이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옛말에는 ‘따지다’라는 말을 찾아볼 수가 없다. 19세기말부터 사람들이 캐묻는 일에 힘을 쏟게 되면서, ‘따지다’라는 말을 만들어 쓴 것으로 보인다. ‘따지다’는 ‘닿다’에 뿌리를 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3. 푸는 일: 한국말에서 ‘풀다’는 ‘풀’과 뿌리를 같이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풀다’는 ‘푸는 일’로서, 뭉쳐 있거나 맺혀 있는 것이 풀처럼 풀려서 고루 자리하는 것을 말한다. 날씨가 풀리고, 몸이 풀리고, 일이 풀리면 뜻하는 일을 제대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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